그제 카드로 결제하기 위해 지갑을 분명히 썼는데 지갑이 보이지 않는다.

카드 분실 신고를 해야 되나 하고 하루 내내 여기 저기 뒤져 보면서 찾아도 나오지 않는데

분명 컴퓨터앞에서 썼던 기억이 있고 그 다음 갖고 나가지 않았으므로

안에 어딘가에 있어야 하는데 보이지가 않는다...

거의 시간마다 발작적으로 여기저기 있을 법한 데를 찾아 보았는데 보이지 않으니

풀리지 않는 퍼즐 처럼 나중에는 중독이 된다..편집증인가..

잠도 잘 안 오고 정말 이상하다 이상하다 하면서 기억을 다 더듬어 보았지만,

보이지 않는다.


오늘 아침 그런데 찾았다...

어처구니 없는 곳에서 찾았는데,

문제는 세상사가 이렇지 않나 싶다.

사실 지갑이 늘 내게 있을 때는 그다지 감상을 느낄 겨를이 없다.

카드나 신분증이나 기타 도서관 대출카드 복사카드 따위인데.

오늘 아침에야 다시 만나니 너무 반갑다..그 동안 어떻게 거기에있었던 거니,,흑흑,,


거기에 가있던 줄거리는 또 달리 있지만,

그것이 포인트가 아니라,

늘 자신 주변에 있어서 고마운지 좋은지 가치를 모르고 지내는 것이 많은데,

그렇게 꼭 한 번 씩 없어지고 나서야 그것의 가치를 알고,

또 자신에게 없는 것들만 애써 찾고 또 찾는 버릇이 문제다.

그러니까 지갑이 없어졌어도 역시 같은 문제다.

없어졌지만, 이미 있는 것들을 가지고 감사하게 지내야 하는데,,그렇지 못하다.

사실은 분명 있어야 하는데 없어서 너무 이상한 퍼즐 같아서 계속 매달리기는 했지만,

여하튼 있는 것 없는 것 모두 모두에 감사하면서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 사실 찾으니 너무 상쾌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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