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워하면 진거라는데 부럽네요..

요새 부쩍 이런 말을 주변에서 듣는데 물론 내게 하는 말은 아니지만,
칭찬할 자리에서 이런 말을 주고받으며
서로 칭찬했다고 여기고 칭찬받았다고 여기는 경향이 보인다.

그래서 앞에 한국 청소년 행복지수 꼴등에 관한 글을 쓰면서
여기에 대해 글을 쓰다가, 이에 언급했는데,
글을 오랫만에 써서 그런지 수없이 고치게 되었다.

자꾸 이 표현에서 여러가지 의미 혼동이 일어나기 때문이기도 하다.

부럽다.
=>
시샘이 난다, 약오른다..불쾌해진다. 화난다. 시기심이 생긴다. 질투가 난다
=>
난 상대와 좋은 것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을 했고 거기에서 진거다.
=>
상대의 장점을 인정하거나 말하기 싫고 단점을 찾아내 들춰내고 싶다.
=>
상대에게 이익을 뺏고 손해를 주고 싶다.
=>
심지어 상대를몰래 해치고 싶다. 상대의 실패를 바란다.

이런 식으로 생각을 옮겨 가는 것 같다.
어떻게 보면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생각의 변화과정인 것처럼도 보이는데
사실 이것이 비틀어진 마음의 추세라는 것을 지적하고픈 것이었다.


그런데글을 적다보니
' 부럽다'는 표현을나 혼자만 한국인의 대표로서 사용하는 말이 아니기에
다른 사람들이 쓰는 의미 부럽다= 진것이다 이런 식의 이해가 오히려 더 맞는 의미가아닌가
이런 생각도 들고
그래서 일단 표준적인 사전적 의미가 무엇인가를 확인하고픈 마음이 들었다.





네이버국어사전
부럽다[부럽따]
[형용사] 남의 좋은 일이나 물건을 보고 자기도 그런 일을 이루거나 그런 물건을 가졌으면 하고 바라는 마음이 있다.


위 단어를한 문장을 만들어 보자..

자기 딸이 이번 방학에 미국을 놀러간다고 하자.
아버지가 회사가 바뻐 같이 못가지만,
딸은 시간이 많아미국에 놀러가는 것을 생각하며
딸아,네가 부럽다..이렇게 말한다고 하자.
이 때 아버지가내가 딸에게 졌다..이런 의미로 말을 하는것은 아니다.

그러나 자신이'누군가를 부러워하면 진거라는데''
이러고 자꾸 문장을 만들어 사용하다보니,

딸이 좋아하면 나도 좋고
딸의 상태가 좋아 보이고 나도 딸 상태를 원하는데도
마치 딸의 상태를 원하면 진 것이라고 생각해야 하는 것처럼
무언가 마음상태가 비틀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실 앞과 같은 의미 혼동이 있는 것은
무언가가 좋다라고 인식하면-- 상대적으로 무언가는 나쁘다는 것 아닌가,,이렇게 넘어가고
네 상태가 좋다고 여긴다.--- 상대적으로 다른 사람은 나쁘다. 또는 나 자신은 너에 비해 나쁘다...이렇게 넘어가는
판단 경향 때문에 그렇다..

어떻게 보면 여기에 뒷내용까지 다 포함되어 있는 것처럼도 여겨지기도 한다.
그래서 무언가 좋다 = 무언가 상대적으로 그에 비하면 나쁘다 이것을 말한 것이 아닌가로 쉽게 넘어가는 것이다.

그러나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비교한다고 해도 그저 0의 상태도 있고 따라서 뒤에 0의 상태를 넣어도 말이 된다..
그리고 이 뒤에모순될 것처럼 보이는 다른 것의 +를 넣어도 말이 된다.

네 상태가 좋다..+ 다른 상태도 좋다..나도 좋다..
이것이 말이 안된다고 생각하는 것이
사실 비틀어진 심리임을 의미하는데
이런 표현을 빈번히 주변에서 대할 때마다,
일반사람들이 이 차이를의식하지 못하는 것처럼느껴진다.


희망도 마찬가지다.
무언가를 바란다.. => 지금 불만스럽다, 불쾌를 느낀다
남의 좋은 것을 내가 바란다. => 내 상태가 불만스럽다. 불쾌하다. 로 넘어가려 한다.


이런 생각도 남과 비교 경쟁이 늘 당연하다고 여기면서
앞 생각 다음에 곧바로 다음 생각을 갖는 것을 습관화했기 때문에 벌어진 현상으로 본다.

앞의 생각들이좀 이상한것처럼
다음 생각도 그렇다.

불만을 가질 때만 그불만을 바탕으로무언가를 희망하게 된다고 생각한다
불만이 없으면 또는 지금 만족하면 내일에 대해서 희망하지 않는다. 희망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희망은
"장차 무언가 좋은 것이 있으면,, 좋겠는데"라고 생각하는 마음이어서
이런 마음을 놓고또 그 이면을 생각한다면,

지금은 그 좋은 것이 없다. => 그래서 지금 불만스럽고 불쾌하다 로 곧바로 넘어갈 여지가 많다..

그리고 이런 측면이 '희망한다'는 마음을 가질 때
이 마음을 기초로많이묻어 나오기에
사실 이를 주의할 필요도많다..

그리고 이런 부작용이 희망에서 묻어 나와 머무르고 있을때가
바로아귀로상징되는 상태를 나타내기도 하기때문이다.

아귀는 배고픈 귀신이어서,,
지금 배가 고파 고통스러운데
맛있는 음식을 장차 먹을 희망으로 사는 것이고,
그러다가 막상 그 음식을 먹으면 다시 목이 타들어가 고통을 겪는 존재로 상징적으로 제시된다.

지금 배가 고프다 => 지금 현실은 불만 불쾌 고통을 준다
무언가 먹고 싶다 => 내일에 대한 꿈, 희망을 바라보고 산다..

아귀가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의미가 바로 이 구조인 것이다..

그래서 사실 희망을 위처럼 생각해서 관념을 갖고 고집하면
그것은 희망이 많을 수록 현실은 그 만큼 고통스럽다는 것을 반대로 의미하는 것이고
그것은 결국 자신의 상태가 아귀와 같이 희망에 끌려 허덕거리고 있는 상태임을 의미하는 것이 될 수 있다..

그런데 희망을 가지면 반드시 아귀같은 상태로 되는가하면 그렇지 않다.

그러나 희망에는 반드시 이런 내용도 갖게되기 마련이라고 보기 쉬운데,
이런 생각들은 어느 정도비교, 경쟁을 바탕으로
이분법적인 판단이 습관화되어서 일어나는 현상으로 보인다.

그러나
난무언가를 바래 = 지금 불만이다. 만 의미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난 무언가를 바래 = 지금도 좋아 도 의미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 현재 참 좋아,,,그러나 내일 더 좋은것을 또 바래,,이것이 가능하다.

또는 단지 희망을 말할 때는 단순히 그것만 말할 수도 있다.

내일 더좋은 것을 바래 --이 마음은 그 좋은 것을 자꾸 그려보고 그려보고 하니까 너무 좋네,,
여기까지에만 머무르고 그칠 수도 있다..


그리고 그 마음을 가지고 지금 그 희망이 실현 안된 상태를 설령 보게 된다해도꼭 불만으로 넘어갈 필요도없다.

지금 이 상태에 원하는 것들이 없지만 바로 이 상태에내일 그 좋은 것이 들어온다지,,좋다~~~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또 지금 그 희망이 실현안된 이상태를 보더라도
또 다시 기준을 달리하여 ,,지금 이 상태는 또 이상태대로 바로 이점 때문에 참 좋아~~~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이런 여러가지 조합 가운데에서
어떤 상태가 정말 좋은가..

역시 좋은 점만 취하고 나쁜 점은 버리는 상태가 당연히 더 좋다..

그래서 모든 마음 상태, 만족, 불만, 희망, 두려움에서 그렇게
자신의 마음을 늘 훈련을 시킬 필요가 있다.


자꾸 하나의 마음을 가질 때 그에 불필요한 부록까지 꼭 끼워 가지려 하고,
늘 그렇게 그런 마음으로 세상을 대하면 점점 흉해진다..


다른 사람의 불행 불운, 실패 단점를 본다.
=>오~ 나는 상대적으로 저런 불행, 불운, 실패,,단점 등이 없네
=>오~~난 참 다행이다,,좋구나,,

이런 식으로 늘 마음을 갖게 되면
어떻게 되는가하면
사촌이 땅사면 배가 아프고
사촌이 사업에서 망하면 갑자기 입맛이 돋는 이상한 증세를 갖고
이런 심리가 오히려 당연하다고 믿고
늘 상대의 불행을 념하고 기원하고 주문을 해대면서 매일 매일 살아가는
시샘 질투의 마녀, 마법사로 바뀌어 살아가게 된다..

이런 마음은
사실 자신을 늘 남과 비교하면서 자신의 행복불행을 저울질하고 평가하면서
무의식적으로 갖기 쉽게 되는 표현이다.

현대사회는 어릴 때부터 죽을 때까지 이 경쟁을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면서
여기고 살아가기에
이런 무의식적 경향이 오히려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살기 쉽다.

특히 오늘날 밀집된 주거환경에서
아파트의 위치나 평수등으로 인격이 곧바로 저울질 당하고 평가되는 세태가
이를 가속화하는 측면도 있다..

자신은 아닌데 자꾸 그것으로 평가를 당하기도 하고,
아예 자신은 아무렇지도 않은데 위로의 말까지 받다보면,,
이 비교 평가에 예민하게 점점 바뀌게 된다...

그래서 늘 이 비교 평가를 한 번 거친다음에
자신의 만족을 얻는 습관도 갖게 된다.


어느 경우나 장단점이 있는데
이런 경우에도 늘 좋은 점만 뽑아서 사용하도록 마음씀씀이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안된다..

그래서 이런 입장에서무의식적으로 쉽게 하는 표현내용을
조금씩 좋게 고쳐서 사용하여
자신의 마음도 변화시키려 노력하는 것도역시 중요하다고 본다..

자꾸 이상한 노래를 들으며 또 듣고 들으면
그 생각이 자신의 정신을 지배하게 된다...

그래서 이별을 노래부르는 이는 이별하고, 그런다고도 하지 않는가..

여하튼 조금씩 이상한 현상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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